구로디지털단지역/구디 맛집, 숙성회 '도림항'

최근 구로디지털단지 시장쪽에 새로생긴 숙성회 전문점 '도림항'

숙성회 메뉴는 단 1개이지만, 전체 나오는 사이즈는 이정도가 된다. 남자 2명이서 술안주로 먹을 수 있을 정도.

도림항 메뉴판!

숙성회 중 우니 부분이 추가가 되는데, 우니에 김을 말아서 진행하면 JMT

술은 이 정도 규모로 판매하고 있고, 콜키지가 되는 곳인지는 모르겠다.

가까이서 한 장 더!

맛있게 먹다가 찍느라 초점이 다 날라갔다.

이번 방문에서는 '서울의 밤'이라는 술을 시켜먹었는데, 꽤나 맛있었습니다. (빨리 술에 대한 이야기도 올리고 싶은..)

숙성회는 위와 같이 구성이 되어있습니다.

하지만 숙성회만 먹었는데도 배고파서 후토마키를 시켰는데, 진작 후토마키보다 너무 맛있었던..

그리고 후토마키까지 먹었는데도 배고파서, 라면을 시켰는데, 라면의 크기가!!

내 손만한 해물라면

적다 보니 다음 맛집 포스팅도 구로디지털단지역에 위치한 곳인데, 내 집 주변보다 애인의 집 근처에 있는 맛집이 더 많다. 신대방삼거리에도 은근히 갈만한 곳들이 몇 군데 있지만, 직장인이 많은 구로디지털단지에 비하면 상권이 많이 발전하지 않았다. 오히려 거주지역이 많다 보니 마트 및 시장이 활발한 곳이다. 그리고 배달 상권도 많이.. 그래서 그런지 구로디지털단지역은 종로보다 맛집이 더 많고 퀄리티가 좋은 곳들이 많아진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아무래도 종로지역의 사무실과 상권들이 하나 둘, 빠져나가는 추세라서 그런 것 같다. 지는 것은 나뿐인가..라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다. 

 

최근 주변을 둘러보면 '숙성회'에 대한 수요가 많아졌는지, 돌아다니면서 오픈하는 숙성회가 많이 생기는 걸 볼 수 있다. 내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저녁에 간단하게 뭘 먹을까? 초밥? 회?'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곤 하는데, 사람들의 저녁 시간대의 소비에 맞춰서 맞춤형 가게들이 많이 생겨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최근까지만 해도 세 개의 숙성 횟집을 보았고, 그냥 횟집 프랜차이즈도 오픈만 하면 잘되는 것을 보면.. 우리나라는 고기의 민족보다 생선의 민족이 맞지 않을까 싶다. 

 

그렇다면 구로디지털단지역의 맛집 숙성회 전문 '도림항'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가격 점수는 5점 만점의 4점이다. 전체적으로 숙성회의 구성에 맞춰 가격을 따지고보면 '이 정도의 양의 이 정도 금액이면 회와 술로 안성맞춤이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알맞은 가격이었다. 30대의 친구에게 사주기 적당한 금액이자, 회사 동료와 방문해서 한 잔해도 적당한 가격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매우 만족했다. 술의 가격은 다른 곳들과 동일했으나, 사이드 메뉴들이 '어 비싼데?'라고 할 수 있지만, 양이 그만큼 많이 나온다는 부분을 간과해선 안된다. 회를 주로 먹는 자리다 보니 배고플 수 있어서 그런지, 사이드 메뉴들을 크게 만든 것으로 추측된다.

 

맛 점수는 5점 만점의 4점이다. 

숙성회의 구성에 맞춰, 숙성된 회의 향이라던지 식감의 정도가 개인적인 취향에 맞췄다. 숙성을 하다보면 회의 식감이 약간 쫄깃해질 수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 이 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숙성회만 찾는다. 그냥 회의 뱃살이나 지느러미 부분의 쫄깃함을 즐기는 사람들이라면 해당 숙성 횟집에서도 맛있게 드실 것 같다. 특히, 우니랑 같이 나오는 김과 날치알을 올려서 한 입 싸 먹으면, 아마 우니를 추가 주문해서 먹을 사람들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우니가 맛있었다. 저번에 초밥 비 쇼쿠에서 먹은 우니보다 이곳의 우니가 더 신선하게 나오는 것 같다는 생각은 나뿐일까?

 

위치 점수는 5점 만점에 3.5점이다. 바로 전에 리뷰한 상무초밥보다는 거주지역 쪽의 안쪽에 위치해있다. 그래서 주변에 프랜차이즈 횟집이나 다른 시장들이 있어서, '아는 사람들'이 오는 위치라고 할 수 있겠다. 가게도 지하철역이랑 버스정류장에서 조금 걸어서 들어가야 하는 거리다. 하지만 항상 웨이팅이 있으니 시간이 날 때에는 달려가서 먼저 자리를 잡는 것을 추천한다. 저번에 6시 30분만 되어도 가게가 꽉 차는 것을 보면서 느꼈던 부분이다. 살짝 다른 상권들에 비해 안쪽에 위치해있지만 이미 입소문은 퍼질 대로 퍼진 상황이라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것 같다. 특히, 다른 맛집들도 많은 구로디지털단지역에 사람이 붐빈다는 것은, 앞으로 2,3년은 더 장사할 수 있을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주변의 어떤 가게에서든 '숙성회'를 안팔고 있는 상황인지라, 주변의 상권 중에 유니크함으로 많은 사람들을 불러 모을 것 같다. 50대 이상인 분들은 방문할 정도의 가게는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며, 20~40대 소비자를 목표로 장사를 한다면 내년에도 먹을 수 있는 맛집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현재 코로나로 많은 가게가 없어지지만, 구로디지털단지역의 도림항처럼 새롭게 가게를 오픈하는 곳들도 많다. 주식같이 '이 시점이다.'라는 타이밍적으로 노리고 가게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은데, 소비자 입장에서 맛없으면 절대 가지 않으니.. 맛있게 잘 준비하시면 좋겠다. 여하튼, 또 도림항에 방문해서 소주에 우니 한 점을 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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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디지털단지에 갈 일이 있다면, 저에게 문의주세요. 맛집 추천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