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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g

서울역/후암동 맛집, 흐이 (요리하는 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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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이는 용산고등학교 맞은편에 위치해있는 후암동의 술집이다.
낮에도 간판이 켜져있는데, 개인적으로 간판이 이쁘다.
흐이는 '희희'라는 한자어의 합성어로, 기쁨과 슬픔을 공유하는 공간을 말한다.
내부에서 보이는 바깥 풍경은 '고등학교'와 '2차선 도로' 뿐이다.
흐이의 '에그인더헬'
흐이의 '로제파스타'는 고추장맛도 약간 나는 것 같은 한국식이었다.
흐이의 샹그리아는 원액으로 나와서, 사이다랑 필수로 같이 먹어야해요! (취하고 싶은 사람은 원샷 추천)
흐이의 '간장계란밥'은 수란으로 나와요.

고등학교부터 은근 자주 들렸던 후암동, 나중에 서울역에서 8개월 정도 아르바이트하는 기간에도 밥을 먹으러 자주 갔었다. 당시에는 느낌 있는 건물들이 없고, 그저 맛있는 집들만 포진되어있었는데, 어느 순간 감각적인 집들과 유명한 술집들이 생겨나기 시작하면서 후암동 구석을 돌아다니다 보면 꽤 이쁜 카페나 가게들을 발견할 수 있다. 아마 후암동에 거주하는 20,30대 인원들이 늘어남에 따라 상권의 변화가 생겨난 게 아닌가 싶다. 말하고 싶은 내용은 2007년도의 후암동과 2020년의 후암동은 많이 바뀌었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

 

4호선 서울역과 숙대입구역에서 나와서 걸어도 어디든 가기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있는 후암동은 시장도 같이 있고, 먹은 뒤에 버스를 통해 해방촌으로 넘어가기 좋은 위치에 있다. 버스가 매우 험하게 운전해서 조금은 위험할지도 모르겠으나, 그래도 걸어서 올라가는 것보다는 나을지도 모르겠다. 해방촌까지 넘어가면 이태원으로 가는 길도 매우 가까우니 참고하셔서 데이트 코스를 짜는 것을 추천드린다.

 

오늘 작성할 후암동 맛집은 '흐이'라는 곳이다. 지나가다가 저녁 시간대에 우연하게 발견한 이곳은 술집이다. 술집을 왜 리뷰하느냐라고 물어보신다면, 나오는 안주들이 매우 맛있었기 때문이다. 용산고등학교 옆에 위치한 '흐이'는 내부가 깔끔하게 인테리어가 되어있고, 후암동 주변에 살고 있는 2,30대의 사람들을 저녁 시간대에 불러 모으는 그런 술집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맛 점수는 5점 만점에 4점이다. 개인적으로 이곳에서 먹었던 로제 파스타는 한국식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로제 파스타에 약간의 청양고추? 혹은 고추장이 들어간 느낌이었다. 그래서 약간의 매콤함으로 전체적인 느끼함을 잡아주었고, 특히 사이드로 나오는 간장계랸밥은 수란으로 나오는 계랸밥으로 술 먹을 때 사이드로 먹기 좋았다. 에그 인 더 헬 메뉴도 모닝빵과 잘 어울리는 맛이었고, 안에 들어간 소스나 치즈 등이 적절하게 배합되어 매우 달지도, 짜지도 않았던 맛이었다. 특히, 술집이지만 리뷰를 진행하는 건은 '밥집'대용으로 놀러 와도 되기 때문이다. 직접 만들어서 파는 샹그리아의 와인은 '원액'으로 사이다랑 같이 나오는데, 적절한 배합을 직접 만들어서 마시는 식으로 나온다. 원액을 많이 넣어서 마셔도 되고, 아니면 적게 넣어서 마셔도 되는 DIY 형태의 샹그리아 었다. 따라먹어 보면 굉장히 양이 많기 때문에, 와인 원액 양을 적절히 하는 것을 추천한다.

 

가격 점수는 5점 만점에 4점이다. 딱 음식을 보면, '이 정도 양인데 이 금액이라고?' 할 정도로 메인 메뉴가 저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술집이라는 전제하에 금액을 보다 보니 더욱 그 생각이 많이 든다. 파스타도 사이드 메뉴도 양이 많이 나왔기 때문에, 금액적으로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굉장히 맛과 양에 비해 가격이 저럼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격대는 '낙성대입구 베이컨시'와 비슷한 정도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언제나 그랬듯, 금액이 궁금한 분들은 네이버에서 링크를 클릭해서 확인할 수 있도록. (링크)

 

위치 점수는 5점 만점에 2.5점이다. 위치가 지도에서 볼 수 있듯이, 서울역과 숙대입구역 사이에 위치해있고, 후암동 자체가 조금 걸어서 들어가는 거리이다 보니 역과 버스정류장과는 조금 멀다고 생각이 들 수 있다. 바로 앞까지 오는 버스가 있긴 하지만, 이 버스의 배차간격은 10분이 넘어가기 때문에, 더운 여름과 추운 겨울에는 걸어서 들어가는 것이 더 빠르다고 생각이 들 것 같다. 후암동을 벗어나는 길에는 버스를 타고 움직였는데, 확실히 버스로 움직이니 서울역까지 금방 도착해서 집에 가긴 좋았다.

 

전체적으로 맛도, 가격도 만족스러운 곳이나, 후암동까지 친구랑 놀러 가기에는 후암동에 구경할 곳들이 많이 없다. 그렇기에 '경리단길 - 해방촌'을 들린 후에 해방촌의 마을버스를 타고 저녁쯔음 후암동에 넘어와서 술을 한 잔 하는 것을 추천한다. 해방촌이나 경리단길은 요즘 같은 이 시국에 많은 사람이 몰리기 때문에, 조금은 불편할 수 있기에 약간 피할 수 있는 '후암동'을 추천한다. 


후암동에 같이 놀러 가실 분을 모집합니다. 흐이 다음, '후암 종점' 포스팅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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