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lling
2020. 7. 5.
무제 (1)
- Rrrr.. Rrrr.. "야, 뭐하냐?" "나, 그냥 오늘 수업 갔다가 집에 있지, 왜?" "오늘 포차나 갈래? 날도 되게 시원하다" "에이 됐어, 무슨 평일날 포차야." "아 왜~ 오늘 같은 날 딱 포차 각이지, 시원시원하기도 하고 말이야" "아 귀찮아, 내일 9시 전공이야" "언젠 술 안 먹고 갔냐? 가자 가자, 가자아아아" "아 귀찮게 하지마라.." "알았어, 9시에 고래에서 만나!" - 뚝. '아 씨, 귀찮게 진짜..' 항상 종로를 나가는 건 갑작스럽게 이동하는 일이 많은데, 오늘은 친구 징징거리는 게 갑작스럽고 짜증 나기 시작했다. 지금 서울로 갔다가, 다시 자취방으로 돌아오고 내일 수업을 간다는 것은, 내일 수업을 안 듣겠다는 말과 똑같으니까.. 고민을 하기 시작했고, 그렇게 고민을 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