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사를 다니다 보면 자연스럽게 내 주변의 맛집을 찾고 있다. 이번 방문한 명동의 미성옥이라는 곳도 마찬가지다. 친한 동생과 출사를 다닌 이후, 저녁밥으로 대신할 곳으로 미성옥을 방문했다. 명동의 구석에 위치한 미성옥은 간판부터 오래됨을 느낄 수 있는 곳이었다. 명동에서 사실 밥 먹는 건 '명동교자'밖에 없었고, 이 생각을 한 이유는 '명동은 비싸고 양도 별로 나오지 않으니'라는 생각이 무의식 속에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오늘은 속는 셈 치고 유명한 곳이라니까 가봐야지라는 생각에 발걸음을 명동으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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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역에서 가장 맛있게 먹은 건 친구랑 갔던 명동교자다. 그때 먹은 마늘향이 진한 칼국수와 만두는 절대 잊지 못할 것 같다. 하지만 이제 명동에서 먹을 것이 하나 더 늘었다. 최근에 방문한 명동의 미성옥이다. 미성옥의 수육과 그리고 설렁탕은 살짝 추운 날 소주와 함께 몸을 살짝 녹여주는 역할을 해줬다. 자세한 음식과 가게에 대한 리뷰는 이제부터 써내려 보겠다.
위치 점수 5점 중 3.5점이다. 명동역과는 거리가 좀 있다. 명동에서 을지로 입구까지 걸어가야 나오는 곳에 위치해있고, 을지로입구역에서는 조금 명동 쪽으로 걸어서 들어가야 나오는 위치에 있으면서, 골목 사이에 있기 때문에 아는 사람이 아닌 이상 그곳에 방문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골목에 음식점들이 많아서 간판이 골목 앞에 걸려있으니 망정이지만, 그래도 전체적으로 접근성이 지하철에서 좋지는 않다.
가격 점수는 5점 중 3.5점이다. 맛있는 설렁탕, 수육 집에서 판매하는 가격 그대로다. 하지만 음식 자체가 '소'로 나오는 수육이고 소로 나오는 설렁탕이라서 굉장히 맛있다. 물론 몸에는 매우 좋은 기름들은 아니지만, 그래도 맛있는 '소'이다. 이 '소'를 이 가격에 수육과 설렁탕을 먹을 수 있는 곳은 시골 아니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맛 점수는 5점 중 4.5점이다. 설렁탕은 다른 곳이랑 비슷하다고 할 수 있지만, 김치는 여기가 최고다. 깍두기와 김장 김치의 콜라보는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다고 말할 수 있다. 그래서 설렁탕과 김치만으로도 소주 한 병을 깔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 곳이다. 하지만 수육은 확실하게 다르다. 이곳의 수육은 최고의 퀄리티를 자랑한다. 게다가 4만 원에 한우 수육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은 가장 큰 메리트다. 하지만 양은 많지 않지만 맛은 최고라고 할 수 있다. 종로의 '영춘옥'에서 나오는 뼈찜이랑은 다른 느낌의 수육과 설렁탕인지라, 이런 곳들은 계속 서울에 오래 남아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생각나면 올 수 있도록
전체적으로 따지고 보면 국밥과 수육을 즐기기에 무난하게 맛있는 집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는 꼭 가야해!'라기보다는 근처에서 근무하거나 미팅이 끝났을 때, 딱 소주만 먹을 상대와 같이 가는 곳으로 잡고 가는 것이 좋겠다. (말 그대로 조금 친한 사람과 가는 게 좋겠다.) 처음 보는 사람과 가는 거라면.. 다른 곳을 추천.. 스시집을 가세요.. 처음 만난 손님을 대접하는 것이라면.. 하하... ^_^..
소주 먹은지 오래되었다. 한 3일.. 같이 미성옥 가서 한 잔 때리실 분 구함 (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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