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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ck then

여의도 원효대교, 효창공원, 선린인터넷고출사 (코닥 골드 200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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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효대교에서 보이는 한강을 지나가는 요트를 찍은 사진
파란 바다를 건너는 요트 한 척처럼 나왔지만 한강이라는 점
원효대교에서 바라보는 63빌딩을 남기고 싶었으나, 수평을 못맞춤
당시 촬영을 했던 날은 8월달이여서 한창 더울때라 많은 해상 레저를 즐기고 있었다.
원효대교를 건너 돌아서 효창공원까지 도착
효창공원에서 찍은 여름날의 하늘과 구름
요즘에는 무궁화를 많이 찾아볼 수 없지만, 김구 선생님이 계신 이곳에는 무궁화가 있었다.
필름뚜껑을 열어서 비친 빨간 빛...
오랜만에 선린인터넷고등학교를 방문해서 사진을 찍고 싶었으나, 실패. 나중에 코로나 끝나면 가야지

 

학교에서 남영역으로 내려가는 길은 그대로였다.
ㅎ..아예 안보이넹

여름날에 갑작스럽게 찾아올 우울함과 좌절감은 계속해서 나를 좀먹고 있었고, 이 기분을 떨쳐내기 위해서 움직이고자 했다. 왜 이런지 곰곰이 생각해보면 아마 독립 때문이지 싶다. 독립 한 지 100일 정도 지났을까, 혼자 있는 시간과 혼자서 말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생기는 것일까?라는 의문을 남겼는데, 이런 의문을 가질 바에는 꿈틀거리며 올라오는 감정을 잘라내는 데에 집중하자라는 다짐을 하고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집에 있는 시간을 조금이나마 없에기 주말에 다양한 취미활동을 했으나, 코로나로 모든 움직임이 멈춤에 따라 춤이나 운동은 당시에 살짝 무서웠었기에 "사진을 찍으며 걷자"라는 생각이 들어서 인천도 가고 서울도 돌아다니는 것을 택했다. 꽤나 더운 날이 계속되었는데 더운 날에 돌아다니면 가장 좋은 점이 해 지는 시간이 길다는 점이다. 그렇기에 어딜 가더라도 노을을 찍는 시간도 넉넉한 그런 시간대를 가지고 있어서 좋았다.

이야기하다가 따른 이야기로 샜는데, 이번엔 여의도를 가보았다. 여의도공원 LG트윈타워 앞의 버스역에서 내린 후에 어디로 걸을까 고민하던 도중, 한강을 괜히 걷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작정 햇볕이 내리쬐는 뜨거운 날에 원효대교 위를 걷기 시작했고, 걷다 보니 파란 하늘 밑의 한강을 유유히 가로지르는 요트가 보였다. 그 광경을 보자마자 뷰파인더로 내가 눈에 담은 장면을 담기 시작했고, 필름이다 보니 모든 장면을 필름에 담기보다 하나씩 찍고 싶은 사진이 있을 경우에만 촬영을 시작했다.
 
그렇게 원효대교를 걸어서 건너본 첫 경험 이후에 날 기다리고 있던 곳은 '마포역'이었다. 한강 위를 걸을 때에는 시원함을 많이 느꼈는데, 시냇길로 들어오니까 굉장히 더웠다. 8월에 오는 늦여름이 항상 뜨거웠던 기억인데, 거의 아스팔트 위에서 익어가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결국 선택한 것은 '일레클'이라는 '공유 자전거 ver 전기자전거'였다. 마지 오르막도 오토바이처럼 속도를 높여서 올라갈 수 있었고, 우리가 알고 있는 씽씽이 속도만큼 빨라서 갈 때마다 에어컨 바람이 날 때리는 것 같아 좋았다. 시원하기도 하고, 적당히 선선했지만 자전거를 멈추는 순간에는 너무 더웠다.

그렇게 나는 5시부터 6시까지 여의도 원효대교를 시작으로 효창공원과 남양, 용산전자상가를 마지막 위치로 잡아 일레클을 종료했다.

꽤나 많은 곳을 돌아다닌 이후여서 땀도 많이났는데, 이때를 기준으로 어딜 가나 괜찮은 곳이 보이면 카메라를 들어 기록을 남기고 있다. 꽤나 재밌는 기록인데 사진첩만 계속 쌓여가는 느낌인지라 언제 정리를 한 번 해야 할지 고민이다. 아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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