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맛집에 대한 글을 쓰는 것 같다. 이번에 쓰는 글은 맛집은 아니고, 회사에서 갔던 꽤 괜찮고 깔끔했던 술집을 기록해보려고 한다. 회사는 삼성역과 삼성중앙역 사이에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오가는 길 중, 포스코 사거리와 가까운 곳에서 회식을 자주 하는 편이다. 왜냐면, 이 근방이 사무실도 많고 맛집도 많이 위치해있기 때문이다. 그러던 와중, 다른 회사 사람과 우연히 미팅을 하는 기회가 생기고, 그런 와중에 식사를 대접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여.. 주변에 괜찮은 맛집을 찾아 방문을 하게 되었다. 그러던 와중 갔던 곳은 삼성중앙역의 ‘쿠시 152’이다. 일본의 야키토리.. 꼬치구이집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숯불에 구워서 나오는 맛이, 굉장히 일본 느낌을 많이 살렸다고는 한다.
이 곳에 가면 느낄 수 있는 일본 느낌은 무엇일까, 하고 들어가서 보았는데, 왠걸.. 바글거리는 손님들로 인해 그런 느낌은 받을 수 없었다. 게다가 일하는 직원들도 약간 쏴 붙이는 느낌의 말로 서빙을 하다 보니, 굉장히 불친절함을 느끼고 시작한 첫인상이었다. ‘맛이 없으면 여기 오지 않겠다’라는 말과 함께, 자리에 앉았는데 웬걸,, 바로 뒤의 남자 2명과 여자 2명의 게이와 레즈 이야기를 신나게 떠들어대면서 이야기하고 있던 것.. 남자는 ‘내가 남자한테 고백을 받아봤는데..’라고 말하는데 얼굴 보니 전혀 그렇게 생기지 않았을뿐더러.. 여자는 ‘여자끼리 하면 남자 역할도 있는 건가?’라며 깔깔대면서 이야기하는 내용을 다 듣고 앉아있자니 기가 막히고 코가 막혔지만.. 그냥 웃어넘기는 해프닝으로 생각하고 메뉴판에 집중했다.
특히, 이 쿠시152에 가면 bar자리를 매우 추천하며, 2인 초과된 인원으로 방문하는 것은 굉장히 돈/체력 낭비인 점을 말해주고 싶다. 바에 앉아야 그나마 가까이 이야기도 하고, 소리가 그나마 잘 들리게 이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음식(안주) 점수는 5점 만점에 2.5점이다. 이 곳의 시그니처인 꼬치 메뉴를 다 먹어보고, 다른 탕 종류나 혹은 구이, 사이드 메뉴들도 먹었는데, 굉장히 맛있다는 느낌보다는 ‘정갈하다’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다양하게 많이 먹었으나, 이 중에서 굉장히 센세이션 했던 ‘가자미 날개 구이’ 빼고는 모든 메뉴들은 그냥 그저 그랬던 것으로.. 소주방에서도 팔고, 집에서도 해 먹을 수 있는 메뉴들이라고 생각했다. 솔직히 이전에 포스팅했던 ‘압구정 면 주방, 안주방’이 굉장히 맛있던 것으로.. 사람이 많이 오가는 이유 중에 ‘맛’이 중점적이라고는 생각이 들지 않았던, 음식 맛이었다.
가격 점수는 5점 만점에 2점이다. 꼬치 하나의 가격들도 위의 가격표에서 볼 수 있다. 싼 편은 아니다. 게다가 맛있나? 그것도 아니고, 금액에 맞는 양이 나오는 가? 그것도 아니었다. 이 근방의 회사원 상대로 꼬치구이집을 하는 술집을 방문을 하지 않았지만, 일본풍의 가게와 콘셉트로 장사하는 느낌이라는 것을 확실이 많이 받았던 곳이었다. 물론, 내 돈을 내고 이 곳을 다시 방문하지 않을 것이며,, 상무님이 가자고 하면, 다시 방문해서 보리소주를 먹을 의향은 100%이다. 즉, 보리소주나 혹은 일본 느낌에서 간단히 소주를 먹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이 곳을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근처에 밥집도 많으니, 한 끼 하고 이 곳으로 들어와서 맥주 한 잔으로 술자리를 마무리하는 것이 굉장히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위치 점수는 5점 만점에 2.5점이다. 삼성역, 그리고 선릉역, 그리고 삼성 중앙역, 심지어 한티역에서도 걸어올 수 있을 것 같은 곳이다. (물론 그렇지는 않지만) 약간 애매한 위치에 있다 보니, 근처 회사원들만 이 곳에 방문하고 있으며, 멀리서 오는 사람들은 딱히 없을 것으로 사료된다. 나도 추천해드리고 싶은 자리는 ‘삼성역이나 포스코 사거리에서 미팅이 종료된 후에, 담당자와 갈 수 있는 술집이나, 굉장히 친한 담당자’인 경우에만 이 곳을 방문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실제로 현재는 이 주변에서 택시 잡기가 힘드니, 항상 코로나 시국에는 집에 가는 것을 염두해주는 것을 추천한다.
아, 그래도 맛있는 것 하나가 생각났다. 바로 메로구이다. 메로구이는 일품으로 구워준다. 꼬치들이랑은 다르게. 꼬치 먹을 거면 압구정 면주방 안주방 가세요 :)
그래도 가오리 날개 구이는 마요네즈와 청양고추랑 잘 어울리더라... 어라, 그냥 오징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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